이웃이란 옆집에 산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사랑의 실천으로 만들어진다
이웃이란 옆집에 산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사랑의 실천으로 만들어진다테리 이글턴의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 : 윤리학 연구』(김준환 옮김, 도서출판 길, 2018)을 읽다 이글턴의 새 책이 나왔다.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 : 윤리학 연구』, 김준환 옮김(도서출판 길, 2018). 오후부터 읽기 시작, 손에서 놓지 못하고, 저녁식사 때 잠깐 쉰 후, 지금껏 내리 읽었다. 라캉의 삼분법(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에 기대어, 인류의 윤리적 사유를 절개하고 접합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상가들 중 흥미로운 몇 명이 아직 남았지만, 일단 한겨레 기사 눈팅~~~^^;;; 최원형 기자의 핵심 정리. 이글턴은 ‘자신의 욕망을 고수하라’는 라캉의 표어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윤리는 욕망이 아닌 사랑에 대한 것”이..
한 걸음 앞으로, 영원한 혁명을 향하여 ― 사사키 아타루의『제자리걸음을 멈추고』를 읽다
지난 한 달, 사사키 아타루의 『제자리걸음을 멈추고』(김소운 옮김, 여문책, 2017)를 틈을 내서 두 번 읽었다. 마음에 드는 책은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다. 사사키 아타루의 말처럼, 끌리는 책은 “마지막 장까지 읽자마자 서두로 되돌아가서 한 구절을 읽는” 식으로밖에 접근할 수 없으니까. 이 영감 넘치는 책에 대한 작은 글을 적어 아래에 옮겨 둔다. 한 걸음 앞으로, 혁명을 향하여사사키 아타루, 『제자리걸음을 멈추고』(김소운 옮김, 여문책, 2017)를 읽고 여러분, 소리 높여 말하세요. 지금 잃어버리고 있는, 있어야 할 대학이 무엇인지를. 그것은 좋은 교양주의이며 연구와 교육의 일치다, 즉 전공만이 아니라 전 인격을 도야하는 지(知)의 집단적 행위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대학의 자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