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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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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미래] 스티브 잡스는 왜 바보가 되라고 했을까 한 주일에 한 번 쓰는 매일경제 칼럼. 이번 주에는 스티브 잡스의 '바보가 되어라'라는 말을 계기로, 인간이 괴로움을 겪을 것이 뻔한데도 왜 안락을 버리고 과감하게 모험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 써 보았습니다. “바보가 되어라!”(Be foolish!)스티브 잡스의 연설로 유명한 말이다. 이 구절을 ‘바보처럼 우직하라’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우직(愚直)이라면 ‘어리석고 고지식하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오던 일의 가치를 믿고 고집스레 그 일을 계속하는 것이 우선 머릿속에 떠오른다. 오랜 시간에 걸쳐 돌 하나하나를 옮긴 끝에 기어이 산 하나를 옮기는 데 성공한 어리석은 늙은이(愚公移山)가 생각나는 게 보통이리라. 동양문화의 유전자에서 ‘긍정적 바보’라면, 상식적으로 이 사람이 가장 먼저 발현..
스티브 잡스 전자책을 낼 때 있었던 일 옛날 옛적에 스티브 잡스 전자책을 낼 무렵의 이야기가 이렇게 이야기되고 있군요. 뒷담화답게 당사자들에게는 소설이 많지만, 굳이 수정은 안 합니다.^^어디까지나 뒷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전자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를 정말 고민 많이 했던 시기였습니다. 아래 인용된 부분은 당시 제 고민을 정확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그런 시기에 스티브 잡스 전기는 제대로 된 CSS의 도입과 전용 폰트(이 폰트는 이후 개선되서 애플 SD 고딕에 채용됩니다)가 적용된 전자책으로 제작되었던 거지요. 도서 제작의 기준은 아이북스 앱에서 보이는 걸 기준으로 했습니다. 민음사같은 기존 출판사가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는 교본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의 제품 철학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우리는 애플의 철학이 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대를 앞서간다기보다는 시대를 추종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에 애플에 대한 애정의 강도는 낮아만 가고 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시대를 앞서가는 선도자였던 동시에 냉혹한 사업가였지만, 그의 후계자 팀 쿡은 냉혹한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시대를 이끄는 제품 철학을 갖고 있는지는 불확실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8에 기반한 제품 서피스가 나온 직후,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은 이를 혹평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이 애플식 자기자랑이 바로 애플의 철학이고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산이다. 책을 만드는 데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어 여기에 적어 둔다. 각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균형을 유지하는 작업(trad..
밑줄과 반응 2012년 6월 2일(토) 1 때때로 그런 방식으로 팔아먹고는 있지만 소셜 미디어 버튼들은 소셜 미디어 전략이 아니다. 월등하게 좋은 콘텐트, 진지한 네트워킹, 지속적인 인간적 참여가 바로 당신이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속마음을 숨긴 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정보디자이너 올리버 레이첸스타인의 말이다. 소셜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흔히 좋아요나 리트윗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견고한 사회적 관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자신의 내실을 키우고 진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이 사람 책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날카로운 통찰이다. 2 당신 인생을 위한 비전을 품을 필요가 있다. 인생을 위한 어떤 계..
밑줄과 반응 2012년 5월 27일(일) 1 삶에 찌들려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축제를 몰라요. 일하고 먹고 자는 게 그네들의 삶이죠. 사람은 그저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해요. 태어난 것도 축제, 결혼하고 사랑하고 죽는 것도 축제인데 그런 생각을 못해요. 교육이 자연스러움을 제지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운 행동을 버릇없다고 하고 예의 없다고 해요. 그래서 부자연스러움이 자연스러움이 되어 버리죠.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할 때 부자연스러워지는 거예요. 교보문고에서 발행하는 책 잡지 《사람과 책》 2010년 6월호에 실린(16쪽) 홍신자의 인터뷰를 읽다가 마음에 담아 둔 글이다. 살다 보면 이렇게 오래전 잡지를 청소 등을 하다가 발견해 쭈그려앉아 읽다가 무릎을 치는 경우가 있다. 선(禪)의 화법들을 한없이 동경하면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