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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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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측천, 잔혹한 여인 아닌 뛰어난 정치인”(황제들의 당제국사 / 임사영 지음, 류준형 옮김/푸른역사) 서평 《문화일보》에 『황제들의 당 제국사』(푸른역사, 2016)를 서평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역사와 가장 치열하게 얽혔던 이 거대한 제국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보는, 흥미진진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래에 옮겨 둡니다. 신라와 동맹을 맺고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까닭에 당나라 이름은 어릴 때부터 익숙하다. 안시성 전투의 장려함, 백마강 전투의 비통함, 평양성 전투의 애절함 등이 마음에 이유 있는 증오를 일으킨다. 하지만 동양 쪽 공부를 할수록 당나라는 ‘문명의 정화’로서 동경을 가져온다.이백과 두보의 빼어난 시가 있고, 유종원과 한유의 견고한 문장이 있다. 동아시아 천년 법률인 당률(唐律)이 있고, 페르시아와 로마와 인도와 티베트와 돌궐 등의 문화를 혼융해 빚어낸 문물이 있다. 1300여 년 전,..
[시골마을에서 한시를 읽다] 양나라 무제 소연(梁武帝 蕭衍)의 자야사시가_여름(子夜四時歌_夏) 자야사시가_여름(子夜四時歌_夏) 양나라 무제 소연(梁武帝 蕭衍) 강남에 연꽃이 피니붉은빛이 푸른 물을 뒤덮었구나.색깔이 같으니 마음 또한 같고,뿌리는 달라도 마음은 다르지 않네. 子夜四時歌(夏)江南蓮花開,紅光覆碧水.色同心復同,藕異心無異. 동진(東晉)이 멸망한 후 수(隨)나라가 다시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중국은 장강 남북에 각각 수많은 나라들이 일어섰다 스러지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때 장강 북쪽에는 유목민족이 세운 열여섯 나라가, 장강 남쪽에는 한족이 세운 네 나라가 교체되는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시를 지은 소연(蕭衍)은 남제(南齊)의 황제를 시해하고 스스로 황제에 올라서 양(梁)나라를 세운 인물입니다. 무장으로도 이름이 높았지만, 시인으로도 문명을 떨쳤으니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