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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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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선 청년 의사,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다 _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고 중국도서전에 갔을 때 가져가서 읽었던 책입니다. 아주 감동 깊게 읽었습니다. 이번 주에 조금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오후에 잠깐 짬을 내서 느낌을 옮겨 보았습니다. 암 선고를 받고 죽음과 대면하고도, 조금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 했던 한 청년 의사의 마지막 나날이 아름다운 문체로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죽음 앞에 선 청년 의사,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다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이종인 옮김, 흐름출판, 2016)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슬픔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쁨을 함께 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게다가 그 책이 아름다운 문장과 단단한 인식이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마저 더한다면 바랄 나위 없다. 일상의 덧없음이 세월을 좀..
[시골마을에서 한시를 읽다] 최홍빈(崔鴻賓)의 서황룡사우화문(書黃龍寺雨花門, 황룡사 우화문에 쓰다) 황룡사 우화문에 쓰다 최홍빈(崔鴻賓, ?~?) 늙은 나무는 겨울바람에 울고, 잔물결은 저녁 빛에 출렁이네.오락가락하면서 지난 일을 생각하노라니어느새 눈물이 옷깃을 적셨구나. 書黃龍寺雨花門古樹鳴朔吹,微波漾殘暉.徘徊想前事,不覺淚霑衣. 황룡사(黃龍寺)는 신라 경주에 있었던 절입니다. 고려 중기 몽골의 침입 때 불타 버렸는데, 남은 절터만 보아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화문(雨花門)은 황룡사에 있던 문 이름입니다.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에 따르면, 이 문은 신라 화랑들이 건립했다는데, 주변 풍광이 황량해서 지나는 이마다 감상에 젖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화(雨花)란 꽃이 비처럼 내린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이 첫 번째로 설법할 때 하늘이 열리면서 꽃이 허공을 가득 메우면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