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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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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기 싫어요'…단편 넘어 '초단편' 인기 - 예스24 단편 판매율 매년 급증…지난해 전년比 66% 증가- 단편 넘어 원고지 30매 이하 초단편 찾는 독자도 크게 늘어- 스마트폰 보급·온라인 콘텐츠 증가로 “읽는 것”에 부담 커져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긴 글을 보면 스크롤을 내려버려요.” 직장인 김찬샘(33) 씨는 장문의 글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기사를 읽을 때도 앞에 세 줄을 간신히 읽고 댓글로 눈을 돌린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증가하고 온라인콘텐츠가 쏟아지면서 김 씨와 같이 ‘장문 문맹’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판계도 그런 영향으로 단편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단편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최근에는 단편을 넘어서 ‘엽서소설’ ‘초단편’으로 불리는 200자 원고지 30매 이하..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다시는 반복할 수 없는 백민석의 아바나 여행기 당신은 볼거리가 많은 나라에서 왔다. 아바나에서 보내는 일상이 벌써부터 지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볼거리가 많다는 것은 당신이 소파에 앉아 줄곧 텔레비전과 휴대전화만 들여다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에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당신 스스로 볼거리를 찾아 나서고, 스스로 볼거리를 창출하고, 스스로 볼거리가 되기 위해 엉덩이를 떼고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바나의 시민들이 거실에 캔버스를 놓고 그림을 그리고, 플로리다 해협을 등지고 앉아 트럼펫을 불고, 광장에 이천 명씩 모여 살사 댄스를 주고, 프라도 거리에서 시민 노래 경연을 벌이듯이. 글은 이인칭으로 쓰여 있다. 소설도 아니고 쿠바 아바나에 대한 여행기인데, 웬 이인칭? 여행을 다녀와 사진을 고르는 민석과, 사진을 고른 후 자신한테 중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