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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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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앞에 정의부터 세우라 ―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을까 경제 앞에 정의부터 세우라―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을까조너선 B. 화이트, 『애덤 스미스 구하기』(이경식 옮김, 북스토리, 2007) ‘보이지 않는 손’은 또다시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레이건과 대처의 정치경제, 즉 “안정화하라–자유화하라–민영화하라”(S-L-P, Stabilize! Liberate! Privatize!)로 집약되는 신자유주의 정치경제는,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인해 한때 전 세계에서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사회’라는 제어장치를 상실하고 저 홀로 폭주한 끝에, 극소수에게 전 세계의 부가 집중되는 ‘대격차’라는 처참한 현실을 낳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더불어 도덕적으로 완벽한 파산을 맞이했다. 그 이후, ..
출판사의 입장에서 본 한국 출판산업의 동향과 전망 어제 오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14 출판산업 컨퍼런스에서 토론 겸 발제했습니다. 출판사의 입장에서 2014년의 출판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최근 출판사의 움직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출판의 서비스업화 또는 복합 산업화입니다. 하나 더 주목할 것이 있다면, 극도로 떨어진 발견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체 미디어를 갖는 출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에 토론문을 옮겨 적습니다. 지나간 시간이 앞으로 올 시간을 미리 보여 주거나 지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 격변과 전환, 단절과 도약이 일어날 때 나침반의 바늘은 극을 가리키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게 마련이다. 출판 산업이 전반적인 정체 또는 수축 상태에 빠지기 시작한 2010년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