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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우리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1) 스파이크란 무엇인가? “우리 뇌는 소통을 위해 전기를 사용한다. 신경세포 각각, 뇌 속 860억 개 뉴런 각각이 미세하고 짧은 전압 신호를 전송함으로써 다른 뉴런들에게 말을 건다. 신경과학자들은 그 짧은 신호를 ‘스파이크(spike)’라고 부른다.” 우리는 스파이크를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하고 계획하고 행동한다. “스파이크는 뉴런들이 대화하는 방식이다.”(1-17쪽) 이 대화를 통해 우리의 모든 활동이 이루어진다. (2) 대뇌 겉질과 스파이크 우리 뇌는 크게 겉질(cortex)과 속질(medulla)로 나누어진다. 겉질은 뇌의 외곽 층이다. 우리 대뇌의 겉질에는 다른 어떤 동물의 겉질보다 많은 뉴런이 들어 있다. 스파이크는 그 뉴런들 사이를 오가며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시각에 종사하는 구..
책을 읽으면 머리가 좋아질까 (1) 생물학적 의미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은 약 2만 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조상들도 우리만큼 똑똑했다. 우리의 뇌는 여전히 구석기 시대의 (현대적) 뇌와 같다. ​ (2) 변화한 것은 뇌가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경험을 축적하고 전달하며 학습하고 활용하는 문화적 역량이다. 기호와 문자의 발명은 인간과 동물의 문화적 역량을 가르는 결정적 사건이다. ​ (3)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현재 인간 뇌의 일반적 배선 상태는 구석기 인간의 일반적 배선 상태와 다르다. 문화적 역량은 인간 뇌의 물리적 배선 상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4) 인간은 자기 규율을 통해서 집단 및 주변 환경에 더 적응하기 쉬운 방식으로 자신을 길들인다. 뇌를 문화에 맞추어 길들이는 것은 인간 지능 발달에..
본래 산만했던 인간의 뇌, 책 안 읽으면 원시인처럼 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의 뇌는 퇴화한다인간의 뇌는 물렁물렁해상황에 맞춰 변화하는데책 안 읽으면 집중 못 하고원시인처럼 뇌 산만해져 현대인, 디지털 정보에 중독돼상시적인 주의력 결핍에 빠져인간의 사유·행동,독서에 최적화독서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읽기의 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는 카프카의 이 편지글에 들어 있다. 어떤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카프카는 생각했다. 판에 박힌 생각을 깨우고 틀에 박힌 영혼을 휘젓는 일종의 비상약처럼 여겼다. 인간은 책을 읽고 책은 인간을 고쳐 쓴다. 읽는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얻는 행..
뇌과학으로 밝혀낸 인간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뇌과학으로 밝혀낸 인간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지난 4월 5일, 차기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의 사회를 맡았다. 이 토론회에서 제기된 출판계의 여러 제안들은 정부나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시행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토론회에서 서울대 장대익 교수의 발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로 인문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 그런데 장 교수의 발표는 진화론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 독서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잘 해명한 후, 독서를 하는 것이 인류에게 어떤 진화적 필연성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짧은 시간 동안 잘 설명해 주었다. 발표를 들으면서 읽기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아래에 장대익 교수의 발표문 「독서력과 시민..
[문화일보 서평] 정보 폭풍시대 뇌(腦)를 청소해야 성공한다 정보 폭풍시대 腦를 청소해야 성공한다정리하는 뇌 /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와이즈베리 오늘은 고백해 버리자.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전문적인 학자가 최신 과학연구 결과를 이용해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책. ‘실용적 과학서’라는 이름을 여기에 붙이자. 같은 주제의 인문학 책을 읽어도 괜찮지만 과학의 첨단 연구가 밝혀주는 정보들이 신선한 시야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왠지 믿음직하게도 보인다.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진짜 해결책을 마련하고 싶을 정도로 생활에 밀착한 문제를 다루니까 분명히 실용은 맞다. 하지만 차고 넘치는 이른바 ‘과학적 실용서’와는 달리 ‘실용적 과학서’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구조적 통찰이 있다.대니얼 레비틴의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