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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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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사 자문위원에 임명되다 쟁쟁한 분들과 함께 앞으로 2년 동안 한겨레신문사의 자문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관련 기사가 나왔기에 여기에 옮겨 둔다. 미디어의 급격한 변동이 진행되는 와중에 정론지의 대표격인 이 신문의 자문을 맡게 되었다. 한 해에 몇 차례 공식,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임무이지만 앞으로 신문 등 페이퍼 미디어가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의사를 개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겨레’ 9기 자문위원장에 문정인 교수 한겨레신문사는 16일 회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자문을 받는 제9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문정인(사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은 정연순 법무법인 지향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위원은 김영주 한국언론재단 연구센터장, 김택환 전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이원 시집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 한겨레 게재 칼럼 지하철 옆자리의 한 여학생이 번개처럼 손을 놀린다. 손바닥의 반만한 휴대폰을 들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문자판을 번개같이 훑어가면서 어딘가로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그 모습이 신통방통하여 한참을 쳐다보고 있자니, 고개를 홱 돌려 외면해 버린다. 그렇다. 그들에게도 소통이 필요하다.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털어놓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전자 소통 도구와 연결된 새로운 신체를 갖고 있다. 그래서인가? 스크린 위에서 쏜살같이 스쳐가는 그들의 내면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조차 꽤 힘들다. 아니, 거부당한다. 그 여학생의 고개 돌리기, 완강한 부정과 몸을 섞어 소통하기 위해 젊은 시인 이원은 자신의 자아를 전자 신체로 개조하고 그들의 언어로 시를 쓴다. 소통을 위해 몸을 바꾸고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