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1세기 고전](2) 문학은 참혹한 현실에서 황금빛 새를 기르는 일이다 _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경향신문》에 한 달에 한 차례 ‘21세기 고전’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21세기 고전’은 2000년 이후 출간된 도서 가운데 다시 곱씹어 읽을 만큼 깊이와 넓이를 지닌 책, ‘이 시대의 고전’ 반열에 오를 책을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엄선, 주 1회 서평으로 소개합니다. 제가 맡은 부문은 문학 부문입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2001)에 이어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2002)를 소개합니다. “글씨가 있는 세상은, 참 놀라운 세상이란다.”아홉 살 동구는 아직 글씨를 읽지 못한다. 속 깊고 정 넘치는 아이이지만, “언어적 성장이 교란”(도정일)되어 있다. 그런데 동구가 글씨를 못 읽는 것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 탓이다. 못 읽어서가 아니라 너무 잘 읽어서다. 언어의 내포와 외연, 사람이 표현하고 싶.. 201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정리 (1) _위르겐 부스 조직위원장 연설 중 문학과 출판은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로서 ‘논쟁의 필연성’을 부각한다. 문학의 역할은 세계의 상태를 묘사하면서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 위르겐 부(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원장)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