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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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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20세기가 저물었다. 조짐은 벌써부터 있었다. ​2008년 금융 위기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파산했다.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짧게는 1990년 이후의 자유주의적 다자주의 무역 질서가, 길게는 1945년 이후로 75년 동안 지속해 온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가 쇠퇴기를 맞이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짧은 평화’라 불리는 미국 단극체제의 지속 불가능을 알리는 일격이다. 더 나아가 달러 공동체 해체나 인터넷 종언을 알리는 위험 신호다. 귀책이야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으나, 해외 금융기관에 맡긴 자금 등이 정치적 사태 때문에 한순간 인출 불능이 되거나, 국제 정보 시스템이 접속 불능이 될 수 있다면 누가 그 시스템을 신뢰하겠는가. 다시 체제 선택을 강요당하는..
[책과 미래] 독서를 돈으로 사겠다고?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의사 문맹(책과 담 쌓은 사람, aliteracy)’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특이한 나라에 속한다. 문맹률은 0%에 가까운데, 성인 독서율은 고작 59.9%에 불과하다.(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성인 10명 중 4명이 의사 문맹인 것이다. 의사 문맹 상태가 지속되면 문해력에 문제가 생긴다. 짧고 간단한 글은 읽어도 길고 복잡한 글은 읽을 수 없는 사람이 되거나, 글자를 읽어도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람으로 바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한국은 청소년기 문해력은 세계 1~2위를 다투지만 노년기 문해력은 최하위권으로 전락한다. 성인이 되어 독서를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성인의 독서 이탈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