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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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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책은 동일본대지진, 자연의 잔혹함이 인간에게 절망을 일으킨 자리에서 시작한다. 사와야 서점의 한 지점인 가마이시 지점은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에 있었다. 전기, 수도, 가스 같은 기반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 도시. 쓰러질 듯 기울어진 주택,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가 곳곳에 산을 이룬 도시에서 사람들은 서점으로 몰려들었다.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아무튼 책을 좀…….”서가가 순식간에 텅 비었다. 사람들은 왜 그 지옥 같은 상황에 책을 갈망한 것일까. 책이 없으면 왜 안 되었을까.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가공할 재난을 당해 전기가 완전히 끊어지자, 인간은 책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책은 필수품이었다.” “서점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다구치 미키토의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출판, 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 _남해의봄날 특강 요약 지난주에 경상남도 통영으로 내려가 남해의봄날에서 경남 지역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5시간 연속 특강을 했습니다. 그 내용을 지역신문인 《한산일보》에서 요약해 실었네요. 하루 꼬박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남 지역 출판인들의 열정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지역적 가치를 온 세상으로, 온 세상의 정수를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지역 출판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역출판협의회를 구성해서 연대를 고민한다는데, 순조롭게 발전해 전국 단위 조직이 되어 지역출판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아래에 기사를 옮겨둡니다. “출판, 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정용재 기자 | fluxx@naver.com “책은 틀이다. 출판사들이 그저 책을 팔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책을 통해서 어떤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