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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시대를 '조심해서' 살아가기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저녁 9시에는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세상의 수많은 사건들이 ‘뉴스’라는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적당한 크기와 길이로 엮여서 사람들 눈앞까지 배달되었다. 페이퍼 미디어든 스크린 미디어든 간에, 제한된 분량이나 시간 안에 정보를 전해야 했기에 ‘편집’이라는 전문 기술을 통해 정보에 강약을 주어 재가공하는 일이 중요했고, 그 일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우대받았다. 또한 모두 한날 한시에 비슷한 형태의 정보를 받아 보았기에, 사람들은 하나의 정보가 탄생해 확산되어 여론으로 변했다가 소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들이 어디로 지나갈지 알고 있었기에 그 말의 생성과 소멸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았으며, 사람..
더글러스 러시코프,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미래는 미디어를 부리는 자의 것 페이스북·트위터...그 노예가 되지 마라숨은 책 찾기 1 더글러스 러시코프의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장은수 민음사 대표 편집인, 사진 민음사 | 제267호 | 20120421 입력 20년 전 내가 편집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디지털 충격’에 시달려 왔다. 타자기 대신 컴퓨터가 등장하고, PC 통신과 인터넷이 등장하고, 블로그가 등장하고, 카페가 등장하고, 모바일이 등장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고…. 꾸던 악몽이 그치기도 전에 다시 꾸는 악몽 속에서 차례로 출몰하는 유령처럼 디지털은 연신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최후의 원고지 세대 편집자이자 최초의 컴퓨터 세대 편집자인 나는 충격과 공포로 점철된 지난 20년을 헤드폰 쓰듯 양쪽 귀를 필자 둘의 목소리로 감싼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