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미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과미래]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이번 주에 우리 모두가 기억할 만한 두 죽음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한 사람은 사고였고, 한 사람은 과로였다.한 사람은 두 달 전 태안화력발전소의 빛도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홀로 작업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몸이 두 동강 난 채, 무참히 죽었다. 이름은 김용균, 입사 석 달째, 고작 스물네 살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일 뻔했다.일터의 안전을 확보할 절차를 마련하고 관련 비용을 들이는 대신, 발전소 경영진이 ‘위험의 외주화’를 고안하고 집행한 것은 사실상 사고를 유도한 것이나 마찬가지. 그 비틀린 인간성을 규탄해야 마땅하다. 젊은 영혼의 안식을 담보 삼아, 유족들은 ‘죽음의 외주화’를 막는 사회적 합의를 일으켰다. 숙연히 마지막 가는 길을 기릴 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