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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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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 참을 수 없는 관능의 가벼움 끝없이, 끝없이 계속되는 투덜거림,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질문들. 네이버 지식iN 등에 넘쳐 나는 기이한, 정말 기이한 회귀들. 가령, 연어 떼처럼 쿤데라의 새로운 작품 앞으로 돌아왔다가 흩어질 때가 되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말들, 말들, 말들.“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을 다시 봐도 무슨 얘긴지, 주제라든가 말하려는 바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쿤데라 소설에서 말하는 게 무엇입니까?”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슬픈 내용인가요? 저는 소설이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돼서 모르겠는데, 지인 중에 펑펑 울었다는 분도 있어서. 솔직히 저는 봐도 슬픈 건지 아닌지 모르겠네요.”쿤데라의 작품에는 분명히 읽기를 촉발하는 동시에 골치를 퍼뜨리는 힘이..
독서는 능동적인 사유 행위, 스마트폰 시대에도 오히려 늘어날 것 작년 가을,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하는 《새국어생활》에 인터뷰했던 것을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했다. 몇 가지 팩트는 그사이에 달라졌지만, 생각의 주된 흐름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여기에 옮겨 둔다. 독서는 능동적인 사유 행위, 스마트폰 시대에도 오히려 늘어날 것― 민음사 장은수 대표를 만나다 답변자: 장은수(민음사 대표ㆍ편집인)질문자: 차익종(서울대학교 강사)때: 2012. 11. 29.(목)곳: 서울 신사동 민음사 사옥 1층 찻집 제법 붐비는 전철 안이다. 그런데 앉은 이는 물론 선 이까지, 너나없이 손바닥을 들여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찾고, 쓰고, 게임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는 으레 신문이나 책을 보겠거니 여겼더랬는데 불과 한두 해 사이에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뜻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