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의 불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될 만한 책’이라는 사고방식을 넘어서 《기획회의》 여는 글로 쓴 글입니다. 출판 현장의 여러 선후배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될 만한 책, 어디 없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입에 올립니다. ‘한 방’이라고 바꾸어도 좋을 겁니다. 저는 항상 이 말이 어떤 역사적 조건에서 이 같은 자연스러움을 얻었을까를 고민하곤 했습니다. 잘 팔리는 책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출판 사업의 핵심이지만, ‘될 만한 책’이 사업 운영의 중심에 서는 출판은 적어도 직원들과는 함께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회사의 장기적 가치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괜찮은 출판사의 연매출이 소기업 수준에 대부분 머무르는 이유도 출판사업의 기본 구조가 이 말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얼마전 SBI 학생들이 출판계에 입문하기 위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