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 선 인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학은 왜 존재하는가 《중앙선데이》에 ‘멕베스’ 테마를 가지고 짤막한 에세이를 한 편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인생의 스승이신 박맹호 회장님 부고를 받았습니다. 이 에세이에 어떤 공교로운 예감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마음을 가눌 수 없네요. 문학은 왜 존재하는가 맥베스는 전쟁영웅이다. 반란을 진압하는 싸움에 나아가 혁혁한 공업을 쌓았다. 돌아오는 길에 마녀가 유혹한다. “왕이 되리라.”얼마나 달콤한가. 그러나 이후에 그의 행적은 얼마나 끔찍한가. 충성을 바치던 왕을 시해하고 자리를 강탈하며,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 정적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암살한다. 맥베스의 전락은 그가 기어올라간 높이만큼이나 끔찍하고 비참하다. 암살을 부추긴 아내가 자살로 피의 빚을 갚은 후, 임박한 파멸을 예감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