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여보적자(如保赤子,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같이 하라)
『서경』 「강고(康誥)」 편에 말했다. “갓난아기를 돌보는 것같이 하라.” 마음이 진실로 그것을 구하고자 하면, 비록 적중하지 않을지라도 멀리 엇나가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법을 배우고 난 이후에 시집가는 여자는 아직 없었다.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에 어짊이 일어나고, 한 집안이 겸양하면 한 나라에 겸양이 일어나며, 한 사람이 탐하여 어그러지면 한 나라에 어지러움이 생긴다. 그 기미가 이와 같은 것이다. 이를 일컬어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康誥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 一家仁, 一國興仁, 一家讓, 一國興讓, 一人貪戾, 一國作亂. 其機如此. 此謂一言僨事, 一人定國. 이어서 전(傳) 9장을 같이 읽겠습..
[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지기소지(知其所止, 그 머무를 곳을 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홍동밝맑도서관에서 마을 사람들과 같이 사서(四書) 중 『대학』을 읽고 있습니다. 그 공부한 기록을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지금 경(經)은 모두 읽고 전(傳)의 세 번째 장을 읽는 중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나라 땅 천 리에 오직 백성들이 머무르고자 하는구나.”라고 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노랑 새여, 언덕 귀퉁이에 머무는구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무를 바에 있어서 그 머무를 곳을 아나니, 사람으로서 어찌 새만 같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삼강령(三綱領) 중 지(止)의 뜻을 설명하는 구절들입니다. 고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