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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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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명문장] 욕속부달(欲速不達, 서두르면 이룰 수 없다) 자하가 거보 땅의 우두머리가 되어 정치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서두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마라. 서두르면 달성할 수 없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욕속부달(欲速不達)은 서두르면 일을 망치기 쉽다는 뜻이다. 송나라 정이(程頤)는 자하(子夏)가 작고 가까운 것에 마음을 너무 쓰는 버릇이 있었으므로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주석했다. 자하는 자식이 죽은 슬픔에 애통해하다가 눈이 멀었다고까지 전한다. 슬픔이 지나쳐서 자신을 해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것이 바로 작은 일에 온 마음을 쓰는 자하의 본래 심성일 것이다. 공자는 자하의 이러한 점을 잘 알았기에 크고 멀리 보라고..
[한시 읽기] 유방(劉邦)의 대풍가(大風歌) 大風歌大風起兮雲飛揚威加海內兮歸故鄕安得猛士兮守四方 큰 바람의 노래[大風歌]유방(劉邦) 큰 바람 부니 구름이 흩날렸는데위엄을 천하에 더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네.어디인가, 용맹한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 곳이. 1) 漢高祖 劉邦 : 한나라 고조 유방(기원전 256?~기원전 195)는 자가 계(季)이며, 태어난 해는 256년 외에도 257년이라는 설과 246년이라는 설이 있으나 어느 설도 정확하지 않다. 패현(沛縣) 풍읍(豊邑, 현재 장쑤성 펑현)에서 농민으로 태어나 나중에 진시황 사후 어지러워진 천하를 통일하여 한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젊을 때에는 건달 노릇을 하면서 이른바 협객의 무리들과 어울렸고, 나이 들어 사수(泗水)의 정장(亭長)이 되었다. 진나라 말에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 난을 일으켰을 때, 이..
[한시 읽기] 『시경』167 ― 나물 뜯세(采薇) (1) 시를 읽다 보면 가끔 원점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시경』을 읽곤 합니다. 최근에 성백효 선생님께서 역주하신 『시경집전(詩經集傳)』을 구입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이곳저곳을 뒤적이고 있는데, 무언가 얻는 듯하여 마음이 괜히 훈훈해집니다. 영문판 시경도 구했는데, 같이 읽으면 꽤 재미있습니다.(2) 『후한서』를 읽다 보니 「나물 뜯세(采薇)」라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참조하여 여러 문헌을 읽게 되었는데, 살펴 옮겨 함께 읽어 보고 싶습니다. 본래 이를 「고사리 뜯으세」로 옮겼으나 아래 댓글에서 hena 님의 지적을 받아들여서 「나물 뜯세」로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3) 『시경집전(詩經集傳)』을 보니 소아(小雅)는 정악으로 국가의 작은 행사에 쓰이던 노래라고 대충 이해할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