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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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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논어를 읽다 12] 불념구악(不念舊惡) _지나간 나쁜 일을 마음에 담지 않다 5-23 공자가 말했다. “백이와 숙제는 지나간 나쁜 일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을 원망하는 일이 드물었다.”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어떤 삶이 훌륭한 삶인가? 백이와 숙제는 원칙 있는 삶을 우리에게 환기한다. 이 대목에서 공자는 백이와 숙제가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은 절개를 높이 사지 않았다. 그 대신에 공자는 용서할 줄 아는 사람, 즉 어떤 사람이 옛날에 저지른 잘못을 따지지 않는 사람으로서 그들을 높이 샀다. 그리고 공자는 그들을 일컬어 “인을 구하여 인을 얻은 사람”이라고 추앙했다. 이로써 우리는 인한 삶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섭적의 말처럼, 원망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과 같았지만 스스로 즐거워하여 원망을 없앰으로써 보통 사람과 달라야 비로소 인으로..
[논어의 명문장] 약성여인즉오기감(若聖與仁則吾豈敢, 성이나 인이라면 내가 어찌 감당하겠는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성(聖)이나 인(仁)이라면, 내가 어찌 감당하겠는가? 다만 그것(성이나 인)을 배우는 데 싫증내지 않고, [성이나 인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점에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공서화가 말했다. “[그것이] 바로 제자들이 본받을 수 없는 점입니다.”子曰, 若聖與仁, 則吾豈敢? 抑爲之不厭, 誨人不倦, 則可謂云爾已矣.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 『논어』 「술이(述而)」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술이」 편의 두 번째 구절인 “배우면서 싫증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면서 게으르지 않은 것”과 똑같은 문장이다. 공자는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이 구절에서는 그 배움과 가르침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곧 ‘성(聖)’과 ‘인(仁)’이다. 공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