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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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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장은수 대표, 후한서 본기 완역(연합뉴스) 이번에 『후한서』를 출판하고 나서 주요 일간지 여기저기에 기사가 났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나씩 이 블로그에 옮겨서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이듬해(221)에 유비가 촉(蜀)에서 황제라고 칭하고, 손권 역시 오(吳)에서 스스로 왕이라 칭하니 이로써 천하는 마침내 세 갈래가 되었다."(明年, 劉備稱帝于蜀, 孫權亦自王於吳, 於是天下遂三分矣)이보다 한 해 전에 유비, 손권과 더불어 이미 천하를 삼분한 위왕(魏王) 조조가 죽었다. 그 자신을 사기(史記)를 남긴 사마천에 비기면서 한서(漢書)를 쓴 반고를 뛰어넘는 역사서를 쓰겠다고 한 남북조시대 유송(劉宋) 왕조의 역사가 범엽(范曄·398~445)은 광무제 유수(劉秀)의 봉기와 즉위에서 시작하는 후한서(後漢書)..
후한서를 번역해 책으로 내다 오래전부터 조금씩 번역해 왔던 『후한서』(새물결, 2014)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본기만 번역해 출판했지만 국내 초역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역사 전공자도 아니고 한문 실력도 딸리는 아마추어의 작업이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조형준 선배의 호의 덕분이다. 늘 남의 책만 만들다가 내 책이 편집의 대상이 되고 책으로까지 출판된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이라서 작업 중에 계속 마음이 설레었다. 그저께 처음으로 책을 받고, 가벼운 출판 기념 술자리를 가졌다. 어제 늦게 집에 와서 내내 잠들지 못했다. 망오십을 앞두고 책을 한 권 펴내게 된 것이 나로서는 더더욱 뜻 깊다. 삶의 새로운 단계를 조심스럽게 열어 둔 느낌이다. 아래에 이 일과 관련해 두 가지만 먼저 밝혀 두고 싶다. 책이 출간된 후 가장..
담백한 글 『무미예찬』과 뜨거운 글 『혁명――광활한 인간 정도전』을 읽다 조금은 무기력한 주말이다. 안으로 밖으로 번잡한 생각이 많아 하루 종일 집중하기 어려웠다. 아침에는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 논어』(민음사, 2013)를 읽고, 한낮에는 정민 선생의 『우리 한시 300수』(김영사, 2014)를 읽고, 저녁에는 『괴테 시 전집』(전영애 옮김, 민음사, 2009)를 읽었으나, 한온(寒溫)을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인지 중년의 절정으로 치닫는 나이 탓인지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까지 YES 24에 보낼 글을 한 편 써야 하는데, 생각만 굴릴 뿐 손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번역서 한 권을 내는 문제로 새물결의 조형준 형과 대학로에서 만나 온갖 수다를 떨었다. 형은 뉴욕에서 두 해 정도 살다가 돌아온 지 열흘쯤 되었는데, 외국물을 길게 먹은..
[뉴스 속 후한서] 中 후한서의 ‘혜성’, 인류 최초의 초신성 기록 / 내일신문 내일신문에는 중국망이라는 사이트가 연결되어 있다. 중국 신문의 주요 소식을 우리말로 번역해 소개하는 사이트인데,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한다. 작년 가을, 이 사이트에 [후한서]에 대한 재밌는 기사 하나가 실려서 소개한다. 중국 ‘후한서’의 기재에 따르면 서기 185년 혜성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천문학자들은 이를 인류 최초의 초신성 기록으로 보고 있다.미국 나사(NASA)는 10월 24일 적외선 우주망원경의 최신 관측 결과 약 2천 년 전 중국 고대 천문학자가 관측한 이 신비의 천문현상에 대해 해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중국 ‘후한서•천문지’에는 ‘중평(中平) 2년 10월 계해(癸亥)(서기 185년 12월 7일), 혜성이 남문에 출현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1960년대 과학자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