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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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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 소설집 『밤의 첼로』(민음사, 2013)를 기념하다 이응준 소설집 『밤의 첼로』(민음사, 2013)의 출판을 기념하는 조촐한 술자리가 지난 목요일 밤에 있었다. 해설을 써 준 문학평론가 김미현 선배를 비롯해서 시인 함성호, 정끝별 선배 등이 서울 강남 신사동 회사 근처에 있는 해남집에 모여서 조촐하게 책을 기념했다. 회사의 한국문학 편집자인 김소연, 박혜진 두 사람도 참석했다. 한국문학사에서 아주 보기 드문 형이상학적 관념 미학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응준의 중단편들은, 이승우와 더불어, 한국어의 넓이와 깊이에 고유한 무늬를 점차 더해 가고 있다. 『밤의 첼로』에 실린 여섯 편의 작품들은 한국인에게 아주 낯선 영토인 신 또는 종교와 죽음의 쌍관성을 탐구하는 정면 대결을 통해 한국어에, 그러니까 한국인에게 신성(神性)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어는 아직 이런 관..
밑줄들 ― 2013년 7월 31일 오늘은 하루 종일 쌓아 두었던 잡지들을 읽었다. 이응준 소설집 『밤의 첼로』(민음사, 2013)을 막 다 읽어 낸 때였고, 오현종 장편소설 『달고, 차가운』(민음사, 2013)과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실릴 최민석 장편소설 「풍(風)의 역사」를 읽으려던 참이었다. 문득, 사무실 탁자 위에 쌓아 둔 신문, 잡지 들이 눈에 밟혔고, 이것들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생각했다. 아래는 그 흔적들이다. 1 「박정태의 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중앙선데이 매거진》 2013년 7월 14일자 28면)를 읽다. 간결하고 재미가 있어서 꼬박꼬박 챙겨 읽는 칼럼이다. 이번에 다룬 작품은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다. 칼럼에 나오는 『토니오 크뢰거』의 구절들.“당신은 길을 잘못 든 세속인입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