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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위기란 무엇인가 _ 네 가지 새로운 출판 모델에 주목하면서 * 이 글은 얼마 전 출판콘텐츠마케팅연구회 공개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여기에 옮겨둡니다. 출판의 위기란 무엇인가?출판이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의 위기란 무엇인가? 출판의 위기는 책이 팔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은 항상 현재형으로 쓰였다. 책은 소수 미디어에 속하기에 항상 잘 팔리지 않았다. 그 내재적 가치에 비해 만족할 만큼 팔린 적은 드물다. 때때로 밀러언셀러가 나오고 출판이 활황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로 외부 요인에 따르는 우연의 결과였을 뿐이다. 출판은 항상 배가 고팠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마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이는 책의 가치와 판매 사이의 긴장이 출판의 영원한 숙제임을 보여준다. 다시 강조해 두자. 출판의 위기는 책이 팔리지 않는 게 아니다. ..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 (경향신문 기사) 10월 초에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래의 편집’이 주제였죠. 저는 여기에서 ‘연결로서의 편집’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질문 시간에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가 “언론, 서점의 도움을 받아 책을 팔아왔던 것은 자본을 가진 출판사일 뿐, 소출판사들은 그동안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지금 위기에 빠진 것은 거기에 의존해 왔던 대자본 출판사일 뿐이다. 소출판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책을 낼 뿐이다. 따라서 출판 산업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출판 문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흥미롭고 중요한 발언입니다. 그러나 ‘대출판사’와 마찬가지로 ‘소출판사’ 역시 ‘저자와 독자’ ‘쓰기와 읽기’ ‘책과 독자’를 연결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대소 ..
“책 찾는 게 어려워져…‘책 발견성’ 위기”(문화일보 기사) 한 달 전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마련한 출판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문화일보에서 다루어주었습니다. 아래에 옮겨 둡니다. “책 찾는 게 어려워져…‘책 발견성’ 위기”장은수 대표 ‘…포럼’ 발표“모바일탓 서점 진열대 협소… 언론서평 갈수록 줄어 문제”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낼 수가 없다. ‘책의 발견성’이 위기에 처했다.”출판평론가 장은수(사진)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22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회 출판포럼에서 ‘책의 발견과 연결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책의 발견성’은 지난 2012년 즈음부터 미국, 유럽 등 출판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출판계의 화두로 떠오른 개념으로 독자가 스스로 구매하고 싶은 책을 찾아낼 가능성을 뜻한다. 장 대표는 ..
도서정가제와 도서공급률 문제에 대하여 _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을 읽고 어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에서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자료가 출판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작년 11월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출판산업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출판인이라면 모두 일독할 만한 자료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2분기 가구당 서적 구입비는 1만 3330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13.1% 감소했으며, 서적출판업 생산지수 역시 73.5까지 떨어져 기준 연도인 2010년의 거의 7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둘째, 상반기 온라인 서점 거래액은 5652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9.5% 감소했으나, 예스24의 상반기 매출액은 1733억 원으로 2.8% 증가,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