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골마을에서 한시를 읽다] 박행산전지댁유제(朴杏山全之宅有題, 행산 박전지의 집에서) 행산(杏山) 박전지(朴全之) 집에서 홍규(洪奎, 1242~1316) 술잔은 항상 채워야 하지만,찻잔은 깊은 것을 쓰지 않는다.행산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니자분자분 다시금 마음을 털어놓으세. 朴杏山全之宅有題 酒盞常須滿,茶甌不用深.杏山終日雨,細細更論心. 이 시를 지은 홍규(1242~1316)는 고려 말의 문인으로, 자신의 매부이자 무신정권의 마지막 실력자인 임유무(林惟茂)를 제거하여 무신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행서와 초서에 뛰어나 글씨로도 일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박행산전지(朴杏山全之)는 벗인 행산(杏山) 박전지(朴全之)의 호와 이름을 같이 적은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호를 지을 때 거주하는 곳의 지명이나 특징을 살려서 짓곤 했는데, 행산(杏山)은 아마도 박전지의 집 근처에 살구나무 숲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