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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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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한시를 읽다] 양나라 무제 소연(梁武帝 蕭衍)의 자야사시가_여름(子夜四時歌_夏) 자야사시가_여름(子夜四時歌_夏) 양나라 무제 소연(梁武帝 蕭衍) 강남에 연꽃이 피니붉은빛이 푸른 물을 뒤덮었구나.색깔이 같으니 마음 또한 같고,뿌리는 달라도 마음은 다르지 않네. 子夜四時歌(夏)江南蓮花開,紅光覆碧水.色同心復同,藕異心無異. 동진(東晉)이 멸망한 후 수(隨)나라가 다시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중국은 장강 남북에 각각 수많은 나라들이 일어섰다 스러지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때 장강 북쪽에는 유목민족이 세운 열여섯 나라가, 장강 남쪽에는 한족이 세운 네 나라가 교체되는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시를 지은 소연(蕭衍)은 남제(南齊)의 황제를 시해하고 스스로 황제에 올라서 양(梁)나라를 세운 인물입니다. 무장으로도 이름이 높았지만, 시인으로도 문명을 떨쳤으니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 전시회를 다녀와서 가을 들어 미술을 하고 싶어 하는 딸과 한 달에 한 번은 같이 미술관에 가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려고 오늘 리움 미술관에서 열린 「아니쉬 카푸어 전시회」에 다녀왔다.(Anish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아니쉬가 아니라 아니시가 맞다. 외국 인명이나 지명, 상품명 등은 이런 큰 전시회를 열려면 한 번쯤 국립국어원에 자문해도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학원 갔다 돌아올 시간을 기다렸다가 오후에 잠깐 다녀왔는데, 딸이 헤헤 웃으면서 함께 어울려 주어서 기분이 괜히 뿌듯했다. 리움 미술관 특별 전시실 두 층과 야외를 가득 메운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 1954~ )의 작품들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최근에 본 전시 중 가장 놀라운 체험이었다. 작품을 이루는 물질의 성질 자체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