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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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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도서전을 다녀와서 한국 출판의 길을 묻다(한국일보 기고) 거대함이 새로움을 통해 더 거대해진다. 새로움은 거대함을 힘입어 더 새로워진다. 규모와 혁신이 서로 디딤돌을 이루어 성장의 높이를 지속한다. 꿈결 같은 시절엔 모두가 열정으로 가슴이 타고 상상력이 빵처럼 부푼다. 천재가 천사를 만나면서, 접힘에서 펼침의 세계를 조감하고 현실에서 가능의 기적을 이룩한다. 이것이 지금의 베이징이다.세상이 근심 없이 배를 두드리는데, 출판이 어찌 땅을 때려 크게 화답하지 않으랴. 지난 수요일에 열려 일요일에 폐막한 제30회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자신감으로 한껏 고양된 중국 출판의 현 단계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종합관, 아동관, 해외관 등 여섯 곳으로 나누어진 전시장 총 면적은 7만 8600m2로 작년보다도 20%가량 확장되었다. 해마다 넓이가 증가하는 중이다. 출판사도 2400..
“책 찾는 게 어려워져…‘책 발견성’ 위기”(문화일보 기사) 한 달 전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마련한 출판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문화일보에서 다루어주었습니다. 아래에 옮겨 둡니다. “책 찾는 게 어려워져…‘책 발견성’ 위기”장은수 대표 ‘…포럼’ 발표“모바일탓 서점 진열대 협소… 언론서평 갈수록 줄어 문제”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낼 수가 없다. ‘책의 발견성’이 위기에 처했다.”출판평론가 장은수(사진)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22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회 출판포럼에서 ‘책의 발견과 연결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책의 발견성’은 지난 2012년 즈음부터 미국, 유럽 등 출판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출판계의 화두로 떠오른 개념으로 독자가 스스로 구매하고 싶은 책을 찾아낼 가능성을 뜻한다. 장 대표는 ..
책의 발견과 연결성 (연합뉴스 기사) 벌써 두 달 전 일이네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포럼에서 한기호 소장님 사회로 유재건 사장님과 함께 진행했던 포럼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발견성이라는 화두가 설득력 있게 출판계에 퍼져 나간 것 같습니다. 아래 연합뉴스 기사를 옮겨둡니다. "출판, 불황 뚫으려면 원소스멀티포맷 고민해야"출판의 미래 모색한 제1회 출판마케팅硏 포럼"독자 접점 약화가 위기 근원…플랫폼·서비스 다양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지난해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이후에도 출판계 안팎에서 출판의 위기를 말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종이책 매출의 지속적인 감소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출판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혁신의 노력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음..
도서정가제와 도서공급률 문제에 대하여 _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을 읽고 어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에서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자료가 출판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작년 11월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출판산업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출판인이라면 모두 일독할 만한 자료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2분기 가구당 서적 구입비는 1만 3330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13.1% 감소했으며, 서적출판업 생산지수 역시 73.5까지 떨어져 기준 연도인 2010년의 거의 7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둘째, 상반기 온라인 서점 거래액은 5652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9.5% 감소했으나, 예스24의 상반기 매출액은 1733억 원으로 2.8% 증가,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무려 ..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를 읽고 『우애의 경제학』을 추천하다 중앙일보 '이달의 책'에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가 선정되었다. 관련한 추천도서를 선정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한 권 고른 것이 가가와 도요히코의 『우애의 경제학』(홍순명 옮김, 그물코)이다. 이 책은 대안적 사회경제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다. 경쟁의 경제에서 우애의 경제로 나아가지 않는 한 이 지옥 같은 삶이 바뀔 희망은 전혀 없다.고욕망의 삶에서 저욕망의 삶으로 갈아타기, 즉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에 나오는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자급자족하고, 산에서 구할 수 있는 목재로 난방과 취사를 하는 삶의 방식”을 통해 지역 경제가 자립하고 경제가 순환할 수 있다. 하지만 심지어 이 책을 이달의 책으로 추천하는 신문사의 기자조차 ‘원시인이 되란 말이냐’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짓고 살란 말이냐’ ..
2014년 출판산업통계로부터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2014년 KPIPA 출판산업동향이 지난 8월 5일 발표되었다. 보통 이런 자료가 나오면 다른 업계에서는 그 내용을 분석해서 이후 사업의 지침으로 삼느라 바쁘지만, 출판산업에서는 심지어 기획자들조차 이런 통계들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물론 통계 자체의 신뢰도 문제도 있겠고, 산업 전반의 동향보다는 독자들의 구체적 니즈를 더 주목해야 하는 책이라는 상품의 특성 탓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기 통계 자료들은 최소한 출판산업의 움직임에 대한 장기 추세를 제공하므로, 출판산업의 종사자라면 반드시 챙겨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글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이 자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본 것이다. 자료집에 실려 있지만, 따로 블로그에 올려 둔다. 1. 개관 도서정가제 실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