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9) 썸네일형 리스트형 교육에 대하여(김정희) 모든 사람들이 아이였을 때에는 총명한데, 이름을 기록할 줄 알만 하면 아비와 스승이 ‘경전의 주석’과 ‘과거 시험에 응시할 자들의 위해 모아놓은 어려운 어구 풀이’들만을 읽힘으로써 그 아이를 미혹시키는 바람에, 종횡무진하고 끝없이 광대한 고인들의 글을 읽지 못하고 혼탁한 흙먼지를 퍼먹음으로써 다시는 그 머리가 맑아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재설(人才說)」(추사 김정희) 읽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 따라 가지 못한다. 시간을 쪼개서 간신히 읽을 뿐, 블로그에 정리할 짬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 올해 열다섯 번째 책으로 고른 것은 『길 위의 인문학』(경향미디어, 2011)이다. 구효서, 한명기, 신창호 등이 독자들과 함께 인문학의 현장을 답사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한 강연 기록을 모은 것이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