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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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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책 베스트 10 해마다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가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책들이 인쇄되고 배본되어 서점에 진열된다. 우리는 그 목록을 모두 알 수도 없고, 때때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책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길을 잃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묻는다.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일을 자신이 떠맡겠다고 나선다. 학교에서, 도서관에서, 언론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서 수많은 책들이 추천된다. 매순간, 매일, 매주, 매달 수많은 리스트들이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추천 목록 자체가 홍수처럼 밀려와서 우리 곁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 자체를 읽는 데에만 며칠이 걸릴 정도이고, 어느 경우에는 거기서..
존 맥그리거, 더블린 문학상 수상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존 맥그리거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국제 임팩 더블린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크리스마스에 죽은 한 알코올 중독자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얼마 전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된 『개들조차도』이다. 개들조차도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민음사 국내 독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작가는 사실 재작년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과 『너무나 많은 시작』이 문단의 젊은 문인들 사이에서 서서히 주목받으면서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와 중후한 문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담아내는 맥그리거의 솜씨가 많은 작가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존 맥..
수학, 문학적 영향의 비밀을 파헤치다 이번주 월요일 《가디언》에 제법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다트머스 대한 수학과 대니얼 록모어 교수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수학자들이 1550년부터 1952년까지 약 500년 동안 씌어진 작품 7,733권을 대상으로 통계학적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작가 수로는 537명이며, 대상 텍스트는 프로젝트 구텐베르크(www.gutenberg.org/)에서 디지털화한 퍼블릭 도메인 작품을 이용했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는 1971년 마이클 하트가 기획해 시작한 사업으로 인류의 문자 유산을 디지털화한다는 목표 아래 매주 50여 권의 전자책을 새로 만들어 무료 배포하는 곳이다. 여기서 꾸준히 만들어 온 전자책이 쌓여서 빅데이터화하자 수학자들이 달려들어 이를 분석해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다트머스 대학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