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 안쪽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한 발 떨어져서 볼 필요도 있다.
하나의 책을 출판할 때, 저자는 특정 주제에 깊이 집중하고 이를 파고듦으로써 비로소 저자가 된다. 이는 소설도, 인문서도, 과학책도 똑같다.
편집자는 저자에게 거리, 즉 콘텍스트를 제공한다. 모든 책은 다른 책들 사이에 배치되어 독자라는 낯선 존재에게 던져짐으로써 책으로서 의미 값을 얻는다. 저자가 이 콘텍스트에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마 편집자의 일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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