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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생수

1960년대에 플라스틱은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생산 비용이 크게 낮아져 비닐봉지, 폴리스티렌 컵, 수축 포장되고 사전 포장된 식품 등으로 이루어진 일회용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풍부하고 값싼 플라스틱이 쓰레기와 쓰레기 매립지 형태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예컨대 미국의 생수 소비는 1976년에 1인 당 5.7리터에서 2011년에 132리터로 증가했다. 물만 마시기 위해 매년 미국에서 약 50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생산된다.
재활용 운동은 플라스틱이 우리가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싸구려가 아니라는 인식에 대한 반응이다. 그것은 직접적 관련 당사자, 즉 생수를 만드는 생산자와 그것을 마시는 소비자들에게는 값싼 자원이지만 오염, 천연 자원의 낭비, 그리고 그 많은 빈 병들을 처리하는 경비와 어려움 면에서 보면 비용이고 손실이다.
지금은 플라스틱이 풍부하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부족해진 것은 생수병 없는 수로와 매립지이다.

 

_ 니콜라스 로벨,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권오열 옮김(와이즈베리, 201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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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니콜라스 로벨,  『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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