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마련한 출판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문화일보에서 다루어주었습니다. 아래에 옮겨 둡니다.
“책 찾는 게 어려워져…‘책 발견성’ 위기”
장은수 대표 ‘…포럼’ 발표
“모바일탓 서점 진열대 협소… 언론서평 갈수록 줄어 문제”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낼 수가 없다. ‘책의 발견성’이 위기에 처했다.”
출판평론가 장은수(사진)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22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회 출판포럼에서 ‘책의 발견과 연결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책의 발견성’은 지난 2012년 즈음부터 미국, 유럽 등 출판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출판계의 화두로 떠오른 개념으로 독자가 스스로 구매하고 싶은 책을 찾아낼 가능성을 뜻한다.
장 대표는 2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판 불황과 책에 관심 있는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서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 기반을 둔 형태로 바뀌면서 책을 소개하는 진열대는 협소해졌다. 이에 따라 독자들이 많은 종류의 신간을 만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공적인 관점에서 책을 소개하는 언론의 서평 지면 감소도 ‘발견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도서관도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는 데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도서관 숫자와 장서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도서관 장서의 이용률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변화 없이 도서관이 독자들과 책의 접점을 높여줄 기회는 많지 않다”고 장 대표는 지적했다.
장 대표는 책의 발견성과 책과 독자를 잇는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출판사의 적극적인 역할 전환을 주문했다. 현재 인구의 1%로 추정하는 잠재 독서인구를 2%로, 3%로 확대하기 위해 출판사 스스로 독자들을 자기 주변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종이책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활용, 원 소스 멀티포맷(One Source Multi Format) 전략, 책과 연계한 사업 확대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산업이 고객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에 출판사들도 책 편집을 넘어 홍보와 판매, 독자를 상대로 한 서비스의 혁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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