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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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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고통 그 자체뿐만 아니라, 고통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는 것, 괴로움 자체보다도 내가 괴롭다는 사실을 계속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이 고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_ C. S. 루이스, 『헤아려 본 슬픔』, 강유나 옮김(홍성사, 2019) 중에서 ==== 고통은 단지 신경 물리적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은 심신이 함께 작용하는 인지 문제에 해당한다. 가령, 신체적 고통은 (돈이 없어서) 마음껏 치료받을 수 없다는 정신적 절망 때문에 몇 배로 증폭된다. 대다수 고통에는 진통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이상 고통을 생각하지 않도록, 마음에 평화를 불어넣는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
[오래된 독서공동체를 찾아서] <8> 패랭이꽃 버스에서 틔운 꿈, 그림책 도시 향해 달려요(원주 ‘그림책 연구회’) 패랭이꽃 버스에서 틔운 꿈, 그림책 도시 향해 달려요원주 ‘그림책 연구회’ 자녀들에 훌륭한 책 읽히려고박경리 선생 사랑방에서 첫 발읽기 모임 10년 만에 전국에 확산“어른들도 즐기는 도서관 꾸미자”전국에서 일흔다섯 명 의기투합사회적 기업 그림책도시 프로젝트 “어른들이 보기에는 어렵지만, 아이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싶었는데, 깔깔거리며 어느새 한계를 넘어서는 거예요.”모임 장소로 들어서니 이미 토론에 힘이 붙었다. 원주시 단계동 주공아파트, 지은 지 서른 해가 넘은 전통 있는 아파트다. 건물은 다소 낡았지만 숲을 이룰 정도로 풍성한 나무들이 주변을 감싸서 아늑하고 시원했다. ‘그림책 도시’라는 로고가 붙은 현관 문턱을 넘어서자 다른 책 하나 없이 오직 어린이그림책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