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2년생 김지영

(2)
88년생 김안나 - 일의 기쁨과 슬픔 88년생 김안나. 요즈음 화제작이 된 베스트셀러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2019)의 주인공이다. 신예 작가 장류진이 쓴 이 소설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우동마켓’이 배경이다. 중고거래 전문 앱을 운영하는 이 작품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기업이 시도해 왔던 온갖 업무 혁신의 결과가 적나라하게 폭로되면서 생생한 현실감을 준다. 더없이 불행히도,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라는 ‘일의 슬픔’의 형태로.“매일, 약속된 시간에, 선 채로, 짧게” 애자일로 업무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스크럼’은 대표의 마지막 일장연설로 항상 길어진 채 끝난다. “수평한 업무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행한 ‘영어 이름 쓰기’는 “데이비드께서 요청하신” 등 은근한 존칭을 즐기는 윗사람들 탓에 어이없게 무력화된다..
비틀린 삶의 축을 바로잡아줄 길잡이 《주간동아》 1126호(2018. 02. 14, 60~61쪽)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해 나온 책들 중에 연휴를 맞이해서 읽을 만한 책을 골라서 소개했습니다. 비틀린 삶의 축을 바로잡아줄 길잡이연휴에 꼭 손에 들어야 할 8권 책을 왜 읽는가.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지금에야 굳이 책일 까닭도 없다. 온라인 공간에는 평생 봐도 다 못 읽을 자료와 기록이 이미 즐비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끝없이 생겨나는 중이다.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좋은 스승을 좇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에서 열리는 강좌나 강연에 참석해도 좋고, 바란다면 여러 가지 동영상 강의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내용이 충실하고 수준 높기로 정평 난 강의만 챙겨도 이번 생을 채우고도 남는다.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습득 말고 책을 읽는 더 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