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경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벼움의 시대 현대 문명은 가벼움에 홀려 있다. 가벼움은 이 시대의 이상적 질서다. 『가벼움의 시대』(문예출판사)에서 프랑스 사회학자 질 리포베츠키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는 가벼움을 “제도적으로 합법화하고 사회적으로 일반화하는 시대”를 살아간다.‘슬림’ ‘심플’ ‘홀로’ ‘쿨’ ‘큐트’ ‘초소형’ ‘초경량’ ‘초간편’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 전체가 가벼움을 찬양한다. 가볍고 얇고 작고 짧은 물건들은 우수함의 증거다. 다이어트와 피트니스는 신체의 궁극적 관리 기술이 된다. 가벼운 몸, 즉 날씬하고 빼빼한 몸매의 생산은 이 시대의 지상명령이다. 혈연이라는 운명의 형식으로 묶인 가족마저 점차 가벼워진다. 대가족은 핵가족으로, 핵가족은 1인 가구로 세포분열 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말 1인 가구가 54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