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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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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읽기] 한무제의 추풍사(秋風辭) 秋風辭 漢武帝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가을바람에 부치는 노래[秋風辭] 한나라 무제(漢武帝)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흰 구름이 날리는데푸나무는 누레져 떨어지고 기러기는 남으로 돌아가네.산란(山蘭)에는 꽃이 피고 국화에는 향기가 나는데가슴에 품은 아름다운 여인 잊을 수가 없구나.다락배 띄워 분하(汾河)를 건너는데물길 가로지르니 흰 파도가 일어나네.퉁소 불고 북 울리며 뱃노래 부르니즐거움이 다할수록 슬픔도 커지누나.젊은 날이 얼마나 가리, 늙어 감은 어찌할꼬. (1) 사(辭) : 시 형식의 하나로 이 작품이 『초사(楚辭)』의 흐름을 이었음을 보여 준다.(2) 무제(武帝, 기원전 156~기원전 87) : 성..
[한시 읽기] 『시경』167 ― 나물 뜯세(采薇) (1) 시를 읽다 보면 가끔 원점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시경』을 읽곤 합니다. 최근에 성백효 선생님께서 역주하신 『시경집전(詩經集傳)』을 구입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이곳저곳을 뒤적이고 있는데, 무언가 얻는 듯하여 마음이 괜히 훈훈해집니다. 영문판 시경도 구했는데, 같이 읽으면 꽤 재미있습니다.(2) 『후한서』를 읽다 보니 「나물 뜯세(采薇)」라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참조하여 여러 문헌을 읽게 되었는데, 살펴 옮겨 함께 읽어 보고 싶습니다. 본래 이를 「고사리 뜯으세」로 옮겼으나 아래 댓글에서 hena 님의 지적을 받아들여서 「나물 뜯세」로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3) 『시경집전(詩經集傳)』을 보니 소아(小雅)는 정악으로 국가의 작은 행사에 쓰이던 노래라고 대충 이해할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