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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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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민지부모(民之父母, 백성의 부모) 『시경』에 이르기를, “즐겁구나,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라고 했다. 백성이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바를 싫어하니, 이런 이를 백성의 부모라고 부른다. 『시경』에 이르기를, “우뚝하구나, 저 남산(南山)이여, 바위만 첩첩하도다. 밝디밝구나, 태사(太師)와 윤씨(尹氏)여, 백성들이 모두 그대들을 우러르는구나.”라고 했다. 나라를 가진 사람은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치우치면 천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詩云, 樂只君子, 民之父母. 民之所好好之, 民之所惡惡之, 此之謂民之父母. 詩云, 節彼南山, 維石巖巖. 赫赫師尹, 民具爾瞻. 有國者不可以不愼, 辟則爲天下僇矣. 전(傳) 10장을 계속 읽겠습니다. 오늘 읽을 부분은 『시경』의 구절을 빌려 혈구(絜矩, 자로 헤아림)의 도를 해설합니다...
[연암집을 읽다] 덕에 대하여 무릇 덕에 흉하기로는 정성을 다하지 않는 것만 한 게 없다. 정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얻을 것도 없다. 그러므로 가을에 열매가 없는 것을 흉년이라고 한다. ―「이자후(李子厚)의 아들을 위한 시축(詩軸, 시 적은 두루마리)의 서문」夫德之凶. 莫如不誠. 不誠則無物. 故秋之不實曰凶. (李子厚賀子詩軸序) 매일 아침에 일어나 『연암집(燕巖集)』을 조금씩 읽고 있다. 여기에 읽으면서 초(抄)한 것을 모아 둔다. 연암은 대문장가이자 사상가로, 읽으면서 배우는 바가 아주 많다. 예전 스무 살 무렵에 『열하일기』를 베끼면서 문장을 연습했는데,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연암집』을 베껴 쓰니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