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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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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짐승들의 언어 심리학적 독백 ―천운영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시피』(문학과지성사, 2013)을 읽다 책들이 글을 불러들이는 순간에 마침 시간도 있다는 것은 내겐 중요한 행운이다. 이 삶이 오래 계속될 수 있기를. 저녁을 먹은 뒤, 도저히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덥기에 문득, 이열치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천운영의 이번 소설집에 대한 여러 메모들이 비죽 노트에서 비어져 나와 있었다. 이게 눈에 띄지 않았다면, 아마 낮에 딸애와 같이 본 '고갱 전시회'나 '슈타이들 전'에 대해 썼을 것이다. 어쨌든 그 메모들을 두서없이 이어붙여 일단 여기에 올려 둔다. 어떤 짐승들의 언어 심리학적 독백― 천운영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시피』(문학과지성사, 2013)을 읽다 1지난주 천운영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시피』(문학과지성사, 2013)을 모두 읽었다. 작가한테 선물받은 책을 막 읽으려는 즈음에 집사람이 먼..
밑줄과 반응 2012년 6월 2일(토) 1 때때로 그런 방식으로 팔아먹고는 있지만 소셜 미디어 버튼들은 소셜 미디어 전략이 아니다. 월등하게 좋은 콘텐트, 진지한 네트워킹, 지속적인 인간적 참여가 바로 당신이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속마음을 숨긴 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정보디자이너 올리버 레이첸스타인의 말이다. 소셜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흔히 좋아요나 리트윗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견고한 사회적 관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자신의 내실을 키우고 진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이 사람 책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날카로운 통찰이다. 2 당신 인생을 위한 비전을 품을 필요가 있다. 인생을 위한 어떤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