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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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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다녀와서 지난주 세계 최대의 도서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을 덮친 재앙적 경기침체의 충격 속에서도 전시회장은 여전히 활력이 넘쳤다. 올해도 출판인들은 인간의 저주받을 탐욕과 디지털 문화의 반성 없는 확산 사이에서 흔들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수많은 대안들을 쏟아냈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강국들은 출판 관계자들을 대량으로 파견해 전시회장 전체를 누비면서 지식과 예술의 첨단 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자기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나 지속적 불황 탓인지 한국 출판계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편이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을 비롯해 몇몇 출판사가 부스를 열어 정열적으로 활약하고 저작권 상담도 적지 않았다고 들었고, 인프라웨어 등 전자책 솔루션 업체들이 이곳에서 책의 새로운 전망을 구..
한국문학번역원 이사가 되다 오늘 오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 이사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 후 최광식 장관과 찍은 사진이 뉴시스에 실렸다. 임명식 후 간단한 간담회에서 최 장관이 K-DRAMA, K-POP에 이어 K-CULTURE의 세계화를 역설하는 가운데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만들어 낸 힘이다. 오르한 파묵이 이스탄불에 씌운 이미지가 내게 그러했듯, 그래서 이스탄불을 찾도록 했듯, 스토리가 공간에 덧입힌 아우라는 공간을 신비롭게 만들고 그 공간은 마음속에서 자라고 자라 기어이 그 물질적 실체를 확인하도록 이끈다. 최 장관에 따르면, 우리 드라마는 서쪽으로 옮겨가고 또 옮겨가서 헝가리에서 그 영토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