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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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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책 베스트 10 해마다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가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책들이 인쇄되고 배본되어 서점에 진열된다. 우리는 그 목록을 모두 알 수도 없고, 때때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책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길을 잃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묻는다.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일을 자신이 떠맡겠다고 나선다. 학교에서, 도서관에서, 언론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서 수많은 책들이 추천된다. 매순간, 매일, 매주, 매달 수많은 리스트들이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추천 목록 자체가 홍수처럼 밀려와서 우리 곁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 자체를 읽는 데에만 며칠이 걸릴 정도이고, 어느 경우에는 거기서..
좋은 글을 쓰려면 선인세를 먼저 받지 말라.(커트 보네거트) 국내외에서 연신 거액의 계약금에 관한 소식이 들린다. 달러로 여섯 자리 숫자니 일곱 자리 숫자니 하는 억, 억, 억 하는 꿈같은 이야기가 떠돈다. 직업상 가끔씩 그러한 오퍼에 끼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아래 커트 보네거트의 발언은 작가와 출판사와 계약금의 관계에 대한 색다른 성찰을 요청한다. 그의 아들한테 보낸 편지에서 발췌한 부분을 옮긴 것이다. 그의 소설들처럼 역시 그의 사고는 칼끝처럼 날카롭다. 심장을 곧장 찔러 댄다. 혹시 이 글이 블로깅 된 후에는 작가들한테 계약금을 주지 않으려는 악덕 편집자로서 소문나지는 않을까?^^ 선인세로 첫 책의 계약금을 받으면서 나는 복합적인 느낌을 받았다. 우선 선인세를 받기가 아주 힘들다는 것이고, 또 받았다 할지라도 그것은 아주 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