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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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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효과 사람들은 흔히 묻는다. 소셜미디어에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알리고, 주변 사람이 다 좋아라 하는데, 왜 현실은 전혀 변하지 않고 책은 팔리지 않을까?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매일 1만 6000단어 분량의 정보를 공유하며, 시간당 1억 건 이상 브랜드 관련 대화를 나눈다. (옛날 숫자임) 모든 구매 결정의 20~50퍼센트는 입소문이 주요 원인이다. 아마존닷컴에 별 다섯 개짜리 서평은 별 하나짜리 서평보다 20권 더 책을 팔리게 한다. 매일 주고받는 대화는 광고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크다. 누구나 입소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이든, 가게든, 단체든, 정당이든, 개인이든. 게다가 입소문은 무엇이라도 인기를 끌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아무것도 뜻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사람들 입을 어떻게 여느냐다..
편집자가 필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 몸으로 하는 공부가 시대의 한 대세로 올라선 느낌이다. 단지 정보를 눈으로 읽어 받아들이고, 머리를 굴리며 키보드를 두드려 쏟아내는 일만으로 사람들은 헛헛할 뿐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라고 썼다. 알에 둘러싸인 채 태어나서 껍데기를 깨고 자신을 드러내려는 간절하고 안타까운 투쟁이야말로 인생에 진정한 활기를 불어넣는 행위다. 이 본능적 투쟁은 인간에게서 사라질 수 없다. 설령 잠시 약화되더라도 반드시 되돌아온다. 인간은 이러한 투쟁 없이 살아갈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초연결시대에 정보 폭풍 속에서 한없이 시들어진 인간 본성을 편집은 어떻게 책으로 가져와 다시 일으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