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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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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슐체를 만나다 - 2013년 8월 8일(목) 잉고 슐체가 한국을 찾았다. 만해문예대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나로서는 슐체는 『유럽, 소설에 빠지다』(민음사, 2009)에 실린 「제우스」에서 처음 만난 작가이다. 유럽 대사관에서 각각 자국을 대표할 만한 현대 작가를 한 사람씩 추천받아서 그들 작품을 번역한 이 선집에서 이미 슐체는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선정되었다. 그 후 민음사에서는 이 작가의 대표작인 『심플 스토리』(민음사, 2009)와 『아담과 에블린』(민음사, 2012)을 연속해서 출간한 바 있다. 아직 한국 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일 과정과 통일이 독일인들의(특히 동독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는 잉고 슐체의 명성은 점차 독일을 넘어서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잉고 슐체는 이미 1..
밑줄들 ― 2013년 7월 31일 오늘은 하루 종일 쌓아 두었던 잡지들을 읽었다. 이응준 소설집 『밤의 첼로』(민음사, 2013)을 막 다 읽어 낸 때였고, 오현종 장편소설 『달고, 차가운』(민음사, 2013)과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실릴 최민석 장편소설 「풍(風)의 역사」를 읽으려던 참이었다. 문득, 사무실 탁자 위에 쌓아 둔 신문, 잡지 들이 눈에 밟혔고, 이것들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생각했다. 아래는 그 흔적들이다. 1 「박정태의 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중앙선데이 매거진》 2013년 7월 14일자 28면)를 읽다. 간결하고 재미가 있어서 꼬박꼬박 챙겨 읽는 칼럼이다. 이번에 다룬 작품은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다. 칼럼에 나오는 『토니오 크뢰거』의 구절들.“당신은 길을 잘못 든 세속인입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