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골마을에서 한시를 읽다] 최당(崔讜)의 마상기인(馬上寄人, 말 위에서 사람에게 주다) 말 위에서 사람에게 주다 최당(崔讜, 1135~1211) 한 번 이별하고 한 번 만남이 있다면,잠시 헤어지는 것이 또 어찌 상처가 되랴.마음으로 다시 못 볼 걸 알기에,애가 끊어지고 또 끊어지네. 馬上寄人 一別有一見,暫別又何傷.情知不再見,斷腸仍斷腸. 최당은 고려 중기 문인입니다. 관직에 나아갔다 은퇴한 후 친구들과 기로회(耆老會)를 조직해서 시와 술을 즐겼기에 지상선(地上仙)이라 불렸다는 말이 전합니다. 이 시는 이별의 정을 노래한 별시(別詩)입니다. 임을 두고 떠나가는 말 위에서 헤어지는 마음을 담아 남긴 시입니다. 헤어짐의 아픔을 담은 시의 정조가 솔직하면서도 애절해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돌아옴을 아는 이별은 슬퍼도 슬프지 않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별은 상처가 아니라 추억을 남길 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