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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산기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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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명문장] 필부불가탈지야(匹夫不可奪志也, 필부에게서 그 뜻을 빼앗을 수 없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삼군(三軍)에으로부터 그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어도, 필부로부터 그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외압에 맞서서 자신의 올곧음을 굽히지 않으려고 할 때 쓴다. 『논어집주』에서는 이 구절을 삼군의 용맹은 남에게 달려 있고, 필부의 뜻은 자기한테 달려 있으므로, 장수는 빼앗을 수 있지만 뜻은 빼앗을 수 없다고 하면서, 만약 빼앗긴다면 뜻이라고 이를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이 맞는다면, 뜻이란 한 사람의 고유함(개별성)을 이룩하는 ‘마음의 정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조 없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정체는 마음속에 어떤 뜻이 품었느냐에 따라서 정해진다. 공자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
[한시 읽기] 항우(項羽)의 해하가(垓下歌) 垓下歌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騅不逝騅不逝兮可奈何虞兮虞兮奈若何 해하(垓下)의 노래항우(項羽)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시세가 이롭지 않으니 추(騅)가 나아가지 않는구나.추가 나아가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우(虞)여, 우(虞)여, 너를 어찌할 것인가. 1) 항우(기원전 232년~기원전 202년) : 성은 항(項)이고 이름은 적(籍)이며 자는 우(羽)이다. 임회군(臨淮郡) 하상현(下相縣, 지금의 장쑤 성 수첸 시)에서 태어났다. 항씨는 대대로 초나라의 장군 가문이었다. 항우는 작은아버지 항량(項梁)과 함께 군대를 일으켰으며, 항량이 죽은 후에 진나라 정벌군의 총수로서 활약했다. 마침내 진나라를 쓰러뜨린 후 ‘서초(西楚)의 패왕(覇王)’을 칭하면서 제후들을 휘어잡았는데, 이때가 약관 스물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