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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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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이 많이 출간되는 이유(연합뉴스) 연합뉴스와 같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소설 출간 종수 및 판매 동향을 분석했습니다. 일본 소설의 출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습니다. 국가별 상세자료는 받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소설시장 전체와 대비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국내소설 출간 종수 및 판매 동향의 경우는 따로 자료 요청을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 자료와 함께 보면 훨씬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본 소설의 출간 종수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꾸준히 늘어서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전체 소설 출간 종수(7,074종)의 15.4%에 이르렀습니다. 4년 전에 비해 종수 기준으로 무려 23%가 늘었습니다. 물론 소설 출간 종수 전체도 6,413종에서 7,074종으로 10.3% 늘었습니다..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정예영 옮김, 을유문화사, 2008)을 읽다 삼류 작가의 시시한 작품보다 거장의 걸작을 오해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어린 시절, 루카치의 ‘리얼리즘의 승리’라는 마르크스주의 문예 미학의 깃발 아래 읽었던 발자크의 작품들은 얼마나 재미없었던가. 그때는 소설 속 인물들의 인생은 보이지 않고, 작가의 사상이 왕당파에 가까운 데도 불구하고 그 핍진한 묘사 때문에 소설 내용이 ‘부르주아의 승리’라는 역사적 법칙의 엄중함에 따른다는 것만을 눈에 불을 켜고 확인하려 들었다. 작품마다 독자를 압도하는 거대한 관념들의 전개, 귀족 세력을 서서히 압박해 들어가는 상인 세력의 발흥, 그 갈피에서 오로직 역사 법칙에만 복무하는 듯한 인물의 행위들, 이런 독서는 결국 나의 발자크 읽기를 극도로 피로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나는 발자크 작품들을 제대로 읽지도 않은 채 극도로 ..
라 셀레스티나(을유세계문학전집 31)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티나』(안영옥 옮김, 을유문화사, 2010)는 1499년에 나온 스페인 최초의 소설이다. 구성은 인물들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희곡처럼 되어 있으나 공연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읽어 주는 소설로 알려져 있다. 칼리스토와 멜라베아의 비극적 사랑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탐욕으로 번들거리는 욕망을 숨김 없이 그려낸 이 작품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와서 중세 가톨릭 전통과 신흥 르네상스 정신이 뒤섞인 채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이후에 전개될 스페인 정신의 한 원형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등장 인물들의 개성을 남김 없이 드러내는 강렬한 표현들과 생동감 넘치는 대화는 이 작품이 왜 걸작인지를 저절로 알게 해 준다. 게다가 페이지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