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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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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출판 편집자의 할 일 《기획회의》 454호 특집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대비하라”에 기고한 글입니다. 올해 출판 시장에 가장 핫 이슈 중 하나가 학교에서 실시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의미를 짚어 보고, 편집자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래에 공유합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출판 편집자의 할 일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동안 책 전체를 읽으면서 수업하는 것으로, 2018년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되었다. 물론 그동안에도 수업에서 책을 접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어 등 많은 교과서에는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각 분야의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책에서 ..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 출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서 출판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초연결사회에서 출판 비즈니스 자체의 지형도가 계속해서 바뀌는 느낌입니다.무언가 하기는 해야겠다고 고민은 하지만, 막상 미래로 가는 구체적인 방향을 잡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책도 한 권 썼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씩씩하게 앞길을 여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평소 개인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런저런 식으로 얼굴을 뵈었지만그분들의 깊이 있는 속내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그래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세미나를 기획하면서 한번에 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사심이 두 근 반이고, 공정성은 한 근 반입니다.오가닉미디어랩의 윤지영 대표, 페친의책장을 하는 라이앤캐처스의 허윤 대표,종이책에서 디지털로 성..
민음북클럽 문학 캠프를 개최하며 지난 주말에 민음북클럽 패밀리 세일과 1박 2일 문학 캠프가 열렸다. 올해 행사도 독자들의 성원 속에 무사히 치렀다. 문학 캠프에서 짧은 환영사를 했는데, 첫 해인 만큼 즉흥으로 하는 게 왠지 부담이 되어서 짧은 글 하나를 써서 읽었다. 아래에 기록해 둔다. 민음북클럽 문학 캠프를 개최하며 일부 생물학자에 따르면, 인간은 아무것도 없이, 그러니까 ‘빈 서판’으로 태어납니다.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우리의 뇌는 기초적인 유전 정보 외에는 아무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단백질 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회백색 물질에 최초로 균열을 만들고 파문을 일으켜 신호를 기록하는 것은 소리들입니다. 그것은 신의 목소리처럼 천둥 속에서 들려옵니다.북소리처럼 두근거리는 어머니의 심장 소리, 허파의 규칙적인 수축과 이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