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지가 죽었다고? 고품질 독립잡지는 순항 중 《중앙일보》 출판면에 기고한 글입니다. 최근 몇 해 동안 서서히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고품질 독립잡지’의 유행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조금 보충해서 올려둡니다. 잡지가 죽었다고? 고품질 독립잡지는 순항 중 《여성중앙》이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1970년에 창간돼 전성기 때 10만 부까지 찍었던 잡지다. 낯선 소식은 아니지만 거함이 침몰한 기분이다. ‘종이잡지의 대멸종’ 시대일까. 스마트폰 소행성이 콘텐츠 지구에 떨어진 이후, 번성하던 공룡들이 비틀거리는 중이다. 한국언론재단의 ‘2015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잡지 등 정기간행물 산업의 매출액은 2012년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일상화된 시기다. 2014년에는 매출액이 1조 375억 원이었는데, 이는 두 해 전에 비해 약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