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들찾는사람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인생의 노래] 조앤 바에즈의 「솔밭 사이로 흐르는 강물(the river in the pines)」 인생에서 내 돈으로 첫 번째로 산 기계는 오디오였다. 인켈 캐논. 가격은 두 달치 과외비인 40만 원쯤이었던 것 같다. 앰프, 턴테이블, 테이프 플레이어, 라디오, 스피커 등이 각각 분리되는 기계였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LP 레코드 앨범 때문이었다. 조앤 바에즈의 「솔밭 사이로 흐르는 강물(the river in the pines)」. 나의 상처이자 추억이자 자부심. 턴테이블에 올려 수천 번 들었지만, 이 앨범은 지금도 애지중지 가지고 있다. 선물한 친구가 자꾸 들었느냐고 묻는데, 턴테이블이 없어 들을 수 없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몇 번을 얼버무렸지만, 어느 순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열 달 할부로 기계를 들여 조립한 후, 처음 소리가 집안을 울렸을 때의 감동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