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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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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②] ‘오베라는 남자’는 어떻게 2030을 유혹했나? 이홍 대표와 같이 꾸미는 프레시안 좌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대담은 지난달에 한 것인데, 너무 바빠서 미처 블로그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올려둡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어떻게 2030을 유혹했나?[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②] 이번에는 문학 작품 두 권을 다뤘습니다. 휴양지에서도 ‘오베 열풍’을 일으킨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베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다산책방 펴냄)가 첫 번째 책입니다. 스웨덴의 평범한 블로거였던 저자가 쓴 첫 책이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곧 영화로도 나옵니다.또 다른 책은 『황금방울새』(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은행나무 ..
[마을에서 읽는 한시 1] 독좌경정산(獨坐敬亭山) 獨坐敬亭山李白衆鳥高飛盡孤雲獨去閑相看兩不厭只有敬亭山 홀로 경정산(敬亭山)에 앉아서이백 뭇 새들 높이 날아 사라지고외로운 구름 홀로 한가로이 떠 가네.서로 바라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건오직 경정산이 있을 뿐이지. 일주일에 세 번 홍동밝맑도서관에서 아침에 한시를 읽고 있다. 당시(唐詩)를 기본으로 해서 우리나라 한시들을 주로 읽으려 하지만, 가끔 마을 주변에서 만나는 시들도 구해서 함께 우리말로 옮기면서 읽기도 한다. 여기에 차례대로 짤막한 감상을 붙여서 옮겨 둔다.이 시는 예전에 이미 읽은 적이 있지만, 김연수가 『청춘의 문장들』에서 애송한다고 밝힌 후에 새삼 눈에 들어와서 찬찬히 살펴 읽게 되었다. 김연수는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