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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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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아침에 사무실에 나와서,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지상의책, 2019)를 읽었다. SF 작가 김보영과 SF 평론가 박상준이 함께 쓴 이 책은 ‘질문의 책’이다. ‘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로봇이 인격을 가질 수 있을까, 로봇에 사람 인격을 넣으면 그 로봇은 그 사람일까 아니면 그 사람을 흉내 내는 로봇일까, 클론에게 내 기억을 이식하면 이 클론은 같은 ‘나’일까, 만약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면 그 로봇을 살아 있는 것일까, 꿈을 조작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꿈속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같은 흥미로운 질문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에 대한 실감을 전 인류가 느끼게 된 오늘날, 이 질문들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하게 떠올리게 된 것이요, 일찍부터 영민한..
웹소설의 성장이 출판에 의미하는 것 《한국경제신문》에서 가장 즐겨 보는 기사 중 하나가 ‘김보영 기자의 콘텐츠 insight’이다. 문화 콘텐츠 트렌드를 잘 포착해 주어서 아이디어 소스로 사용하기에 그만이다. 오늘 실린 기사는 「쉽다, 가볍다…이미지 홍수 시대, 쑥쑥 크는 웹소설」이다. 출판과 긴밀한 관련이 있기에 옮겨 둔다. 웹소설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출이 해마다 2~3배씩 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출판 관련 업계의 변화가 미미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네이버 웹소설과 조아라·문피아·북팔 등을 모두 합쳐 2014년 웹소설 전체 매출은 약 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에는 8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