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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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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매력적인 책 그림, 그랜트 스나이더의 「스토리 코스터(The Stroy Coaster)」 주말이면 에버노트에 모아 두었던 글들이나 RSS로 받은 출판 & 문화 관련 소식들을 읽는다. 예전에는 구글리더를 주로 이용했지만, 이달 초 서비스가 종료된 뒤 어쩔 수 없이 피들리(Feedly)로 갈아탔는데, 아직도 불편하고 익숙지가 않다. 이번 주말에 받은 소식 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 하나를 소개한다. 책과 문학에 관련된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그리는 그랜트 스나이더의 작품 「스토리 코스터(The Stroy Coaster)」다. 단 한 장의 그림으로 작품 탄생의 전 과정을 요약해 내는 재능은 탁월하고 놀랍다. 이런 그림은 수많은 작품을 읽어 가면서 터득한 스토리 구조에 대한 통찰과 작가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무라카미 하루키, 만화로 다시 태어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제 적어도 미국에서는 주류 작가에 속한다. 6월 1일자 《뉴욕타임스 북리뷰》 일요판에 요즘 내가 푹 빠져 있는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랜트 스나이더의 만화가 실렸다. 스나이더는 지난 몇 년 동안 하루키의 책들에 빠져 지냈다고 한다. 열두 권의 소설, 세 권의 단편집, 그리고 회고록까지 모두 섭렵한 후에 이 빙고 카드 만화를 그렸다는 것이다. 스나이더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당신이 하루키의 천재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의 작품 속으로 뛰어들 때 이 빙고 카드를 손에 들어라. 먼저 『태엽 감는 새』와 『해변의 카프카』 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하루키 팬이라면 이 만화가의 관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년 이상을 빠짐없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