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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출판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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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의 역사를 읽으면서 편집을 생각하다 _앤서니 그래프턴의 『각주의 역사』(김지혜 옮김, 테오리아, 2016) 연휴에 앤서니 그래프턴의 『각주의 역사』(김지혜 옮김, 테오리아, 2016)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옛날 옛적에 공부 쫌 해 보려고 할 때 생각이 났다. 당시에, 갑자기, 인용부호, 각주, 참고문헌 같은 글의 구성 요소가 근대문학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즉 근대적 문학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런 사소한 부분을 통해 들여다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가 그게 작품성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한 친구한테 면박을 당한 적이 있다. 스물다섯 해쯤 전의 일이지만, 이런 책이 무겁게 주목을 받으면서 나오는 걸 보니 세상이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편집자가 책의 각 구성요소를 깊이 탐구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에 가깝다. 출판의 대중화 혁명 이후, 학술서를 제외하면 많은 서적의 판면으로부터 각..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 다녀오다 (산지니출판사 블로그에서)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에 대해서 부산에 있는 산지니 출판사 블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뒤늦게 발견했네요. 부산에서 멀리 파주까지 찾아와 주신 산지니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면서, 아래 제가 나온 부분만 사진과 함께 옮겨놓습니다. 이번 포럼 주제는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 동아시아의 출판편집'입니다.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출판인들이 참석했고, 변화하는 출판 시대에 동아시아 편집자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망하는지 육성으로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은 '진화하는 편집'으로 출판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습니다.젊은 편집인들이 급변하는 출판 시장에 새로운 출판 방식을 제시하며 토론의 활력을 넣어주기도 했..